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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스씨의 일취일장
5개월 후기 | F-Lab Java Backend 과정 멘토링 종료 본문
5개월 후기 | F-Lab Java Backend 과정 멘토링 종료
읻민스 2024. 10. 29. 20:55F-Lab Java Backend 과정 5개월 후기 글이다.
F-Lab Java Backend 과정 멘토링 5개월 후기
에프랩 멘토링을 한 달 연장하였고, 5개월을 끝으로 5개월의 멘토링을 마무리하였다.
공채 시즌
4개월차와 5개월차는 공채 시즌으로 다양한 기업에 원서를 쓰고 코딩테스트를 준비하면서 보냈다.
자기소개서
프로젝트를 계획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가 자기소개서였다. 프로젝트도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완벽히 계획하기 어려운데, 자기소개서는 더 예측하기 어려웠다. 과거의 나의 이야기를 쓰는 것일 뿐인데 참 작성이 안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스템에 의지해 투두리스트를 채우듯 하기엔 글쓰기가 그정도로 능숙하진 못하다. 결론적으로 정말 많은 시간을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시간으로 보냈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또 하나의 귀한 시간이었기도 하지만, 자기소개서를 쓰지 않아도 사람들이 나에대해 알정도로 빨리 유명해 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렇다고 유명해 지고 싶은건 또 아니다.)
코딩테스트
기업에 많이 지원하면 할 수록, 코딩테스트에 응시할 기회도 많아 진다. 멘토님께선 이것도 좋은 기회라고 하셨다. 현재까지 12개의 기업에 지원했고 6번의 코딩테스트를 보았다. 코딩테스트는 알고리즘 공부가 재밌어 매일 연습하고 있고, 시험도 자주보니까 이젠 떨리지도 않고 매일 아침 문제풀이 하는 기분이 들었다. 코딩테스트는 수준을 떠나서 준비가 잘 된 부분중 하나인 것 같다. 실력만 꾸준히 키워나가면될 것 같다.
이론 학습
이론 학습도 역시 꾸준히 진행했다. 새로운 주제를 공부하기도 했지만, 주로 이전에 다룬 내용들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F-Lab을 하고 달라진 점
F-Lab 멘토링을 종료하는 오늘, F-Lab을 하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기록해보고 싶다.
넒은 시야
멘토링을 하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는 점이다. 그전까지는 당장 눈앞에 마딱뜨린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하며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수행하는 프로젝트의 수준이 높지 않거나, 문제를 만나지 않는다면 기술을 발전시킬 기회를 만나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하나의 시스템의 규모가 커질 때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게 되었고, 현재 프로젝트도 '작은 서비스가 큰 서비스로 발전한다'는 시나리오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서비스 구현 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는 아키텍처를 고민하는 역량을 키워야 할 필요성을 알게되었다.
인프라에 대한 자신감
F-Lab을 하기 전에는 구현만 할 주아는 개발자였다. 그렇기 때문에 인프라에 대한 내용에선 언제나 자신감이 없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무력감도 들었다. 그 점을 극복하기 위해, 프로젝트는 인프라 영역에 대해 집중하는 시간을 길게 가졌다. 이를 통해서 컨테이너 기반 시스템 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성능테스트 역량을 키울 수 있었고, 로드밸런서와 분산 캐시를 도입하며 스케일 아웃도 진행해 보았다. 모든 인프라 영역을 다룬 것은 아니고 다룰 시간적 여유도 없었지만, 앞으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아키텍처 레벨의 기술을 도입하더라도 해낼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얻었다. 인프라에 대한 자신감은 웹분야에서 어떤 일이 주어지든 해결해 낼 수 있을 것이란 용기를 주었고, 백엔드를 넘어 웹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기여를 하고 싶은 더 큰 꿈을 꾸게 도와주었다.
준비
F-Lab을 진행하면서 모든 부분을 지금 당장 준비된 상태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는 이력서나 포트폴리오가 필요할 때 작성을 시작했고, 코딩테스트가 필요할 때 문제풀이를 급하게 시작했다. 물론 부족한 것이 많아서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로 유지하기 어려운 면도 있었지만, 많은 부분이 습관의 영역내에 있었다는 것을 F-Lab을 진행하면서 알게 되었다. 멘토님께서 의도하신지는 모르겟지만, 처음 이론 공부를 하면서 매주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수정을 주문해 주셨다. 그렇게 매주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수정해 나가는 것이 습관이 잡힐 때 쯔음, 코딩테스트와 CS공부도 매일 꾸준히 하라고 주문해 주셨다. 그렇게 코딩테스트와 CS 공부를 꾸준히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나씩 작은 습관을 늘려가다 보니 지금 당장 채용공고가 나와도, 내일 코딩테스트를 진행하자고 해도 문제 없이 응할 수 있는 준비성을 갖추게 되었다.
알고리즘에 대한 흥미
준비항목 내용의 연장선인데, 코딩테스트 문제를 매일 풀다보니 알고리즘이 너무 재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법을 배우고, 이를 더욱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방식이 있는 것을 발견할 때 정말 신기하고 알고리즘을 개발한 분들에 대한 경외감이 들 정도이다. 이런 흥미를 기반으로, 나중에 CS의 한 분야에 도전해야 한다면 아마 '알고리즘' 분야를 해야겠다 하는 막연한 꿈도 생겼다.
F-Lab을 하기 전에 알면 좋을 것
지금 5개월 전으로 돌아가, F-Lab 멘토링을 시작하는 나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들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본다.
매순간 무엇을 향상시키고 싶은지 고민하자
F-Lab과 같은 부트캠프를 시작한다면 목표하는 바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행하면서 본인의 수준이 올라가면서 목표가 더 높아지고 구체적일 것이다. 이런 변화를 멍하니 바라만보지 말고 매순간 기민하게 알아채고 멘토링 진행 방향에 반영하자. (멘토님들은 그런 진행 방향 변화에 전혀 혼란스럽거나 불편해 하지 않으실 것이고, 오히려 그런 발전된 목표를 반가워 하실 것이다.) 예상 보다 훨씬 더 멀리, 깊게 실력이 향상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멘토링의 결과는 멘티의 수준을 넘어설 수 없다
멘토링은 스파르타 군대식 훈련 과정이 아니고, 멘티가 원하는 부분을 세밀하게 훈련할 수 있는 맞춤형 피드백 과정이다. 즉, 멘티 스스로 원하는 것을 얻어갈 수 있고, 원하는 만큼만 얻어갈 수 있다. 목표를 멘토님과 공유하고, 그 목표를 도달할 수 있는 스텝들에 대한 조언을 받자. 그 내용을 열심히 수행하고 그 스텝들을 끊임없이 수정해 나가며 멘토링의, 즉 멘티 나 자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해라.
전체 회고
F-Lab에서 보낸 시간은 결론적으로 나에게 너무나 필요했던 시간이었다. 비전공자로서 소프트웨어분야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수년간 쌓인 이런 물음에 대한 갈증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고, 일상적인 환경에선 정말 만나기 어려운 아주 고연차 멘토님들을 만날 수 있었다.
F-Lab을 진행하는 기간 동안 조급했던 때도 있었고, 나를 포장하며 잘 보이려 노력한 시간도 있었다. F-Lab과 힘든 채용 시기를 거치면서 그런 조급함을 조금은 내려놓고 좀 더 '나다움'을 내새울 수 있게 된 것을 멘토링 마지막날인 오늘 많이 느낀다. 아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의 역량과 내면이 한뼘 더 성장해 그럴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기대감을 가지며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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